오성진 이학부 차세대회원(美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이 2026 세계수학자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이하 ICM) 강연자로 선정되었다. 4년마다 개최되는 ICM은 수천 명의 세계 수학자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서,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이 수여되는 자리기도 하다.

'수학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CM의 강연자로 선정되는 것은 수학자에게 주요 상을 수상하는 것에 버금갈 정도로 큰 영예로 여겨진다. ICM 프로그램 집행위원회가 2~3년 동안 온·오프라인 회의, 토론, 추천 과정을 거치는 등 심혈을 기울여 강연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KAIST 수리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에서 수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우주의 블랙홀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비선형 쌍곡 편미분방정식으로 설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시상하는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포스텍이 선정하는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6 ICM은 2026년 7월 23일 부터 30일까지 8일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