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 이하 한림원)은 지난 2월 17일 열린 '2022년도 제1회 정기이사회'에서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를 한림원 외국인회원으로 선출했다.

김영기 교수는 입자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Fermilab) 부소장 시절 전 세계 12개국 7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연구그룹의 대표를 맡을 만큼 학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한국인 최초로 120년 전통의 미국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APS) 회장단에 선출됐다. 그는 올해 부회장을 역임하고 2023년에는 차기회장, 2024년에는 회장을 맡는다. 

1899년 설립된 APS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물리학회로서 전 세계 대학, 연구소, 기업의 5만 여명의 물리학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피지컬 리뷰(Physical Review) 등 물리학 분야 유수의 저널을 발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한림원 청소년과학영재사사 수료식에 참여하여 특별강연을 실시하고 '미래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주제로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해당 강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되어 3,100여명이 시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한림원 운영위원회는 김영기 교수의 학문적 업적과 연구성과의 탁월성, 국가 및 사회 발전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외국인회원으로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이학부 운영위원회의 의견수렴 결과 등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외국인회원은 외국의 저명한 석학 중에서 정회원 정수의 20% 이내에서 선임하고 임기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올해 선출된 김영기 교수를 포함, 61명의 외국인회원이 있으며 그 중 31명은 노벨상수상자, 1명은 필즈메달 수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