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 시작: 홍성철(서울대)·이준호(서울대) 교수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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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Date |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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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철 이학부 정회원(서울대) - My Biased Random Walk in Science 
- 이준호 이학부 정회원(서울대) - 사람이 곧 벌레라니
     
홍성철 서울대 교수의 강연 모습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원장 유욱준·이하 한림원)은 2월 1일, 한림원회관 1층 성영철홀에서 2024년 신입 정회원인 홍성철 이학부 정회원(서울대학교 교수)과 이준호 이학부 정회원(서울대학교 교수)을 연사로 초청하여 ‘제27회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를 개최했다. 해당 강연을 통해 한림원은 2024년도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 사업의 포문을 열었으며, 현장에는 유욱준 한림원장과 이훈택 학술부원장, 각 연사의 제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생물물리 기초분야 대표 연구자인 홍성철 교수는 ‘My Biased Random Walk in Science’을 주제로, 유전학분야의 선도적인 과학자인 이준호 교수는 ‘사람이 곧 벌레라니’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홍성철 교수는 11살이던 1980년, 미국 PBS 방송국의 TV시리즈 ‘코스모스’를 시청한 뒤 물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후, 반도체와 광학 분야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본교 대학원에 진학해 실험장비와 국가지원도 열악했던 상황 속에서도 생체분자(biomolecule) 분야의 연구에 매진했다. 2006년에는 서울대 물리학자 최초로 교수에 특별채용 된 후, 광학집게와 단일분자 프렛 기술 결합에 성공하여 ‘Holliday junction’이라 불리는 DNA 분자의 형태전이 메커니즘과 전이상태를 규명하는 등 인생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2016년 심근경색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된다. 현재는 홍 교수가 갖고 있는 기술이 암 진단에 쓰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단일분자 이미징을 사용한 생체검사로 빠르고 정확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이 병원 임상실험 중에 있다. 연구인생을 돌아보며 느낀 소회로는 과학연구가의 길이 항상 즐겁지만도, 꼭 성공하지 않아도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버텨낸 후 더욱 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호 교수는 어린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계속해 오면서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먹었다고 한다. 학부시절 생물학을 선택하고 개척해가는 과정 그 자체에 매력을 느껴 다소 모험적인 주제인 꼬마선충 행동 연구를 골랐다. 유전자분석을 통해 예쁜꼬마선충이 서식지를 옮길 때 몸을 흔드는 닉테이션(nictation) 행동이 히치하이킹 전략 즉, 종의 확산을 위한 행동이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신경과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계속 해오면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느꼈고, 학문생태계의 선순환이 가능한 연구지원 체계의 정립을 위해 국가가 힘써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긴 이준호 교수만의 의사결정 철학은 충분히 고민 후 결심하고, 그 후에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간도 생명과 그 다양성을 존중하는 생물학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현장에서는 모든 강연이 끝난 후에 2024년도 신입회원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유욱준 한림원장이 각 연사에게 신입회원패를 수여하였고, 신입 회원들의 간단한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 강연은 과학기술 석학이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내렸던 중대한 결정과 인생경험을 공유하는 강연으로 성공한 과학자가 걸어온 진로와 결정 과정을 알기 쉽게 전달하여 대중에게 연구업적을 널리 알리고,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한림원의 주요 사업이다. 
 
(좌) 홍성철 서울대학교 교수와 (우) 이준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신입회원패 수여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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