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중(경북대)·선웅(고려대) 교수의 커리어 디시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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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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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중 농수산학부 정회원(경북대) - 식물은 몇 개의 호르몬을 만들까?
- 선웅 의약학부 정회원(고려대) - 신경발생 연구, 이해에서 도전으로
이인중 경북대 교수의 강연 모습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원장 유욱준·이하 한림원)은 2월 15일, 한림원회관 1층 성영철홀에서 올해 신입 정회원인 이인중 농수산학부 정회원(경북대학교)과 선웅 의약학부 정회원(고려대학교)을 연사로 초청하여 ‘제28회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유욱준 한림원장과 이창희 총괄부원장, 각 연사의 제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선웅 교수의 은사이자 한림원 초대원장인 조완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물학 분야 최우수 연구자인 이인중 교수는 ‘식물은 몇 개의 호르몬을 만들까?’를 주제로, 신경생물학 분야 국내 대표 연구자 선웅 교수는 ‘신경발생 연구, 이해에서 도전으로’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인중 교수는 밀양 얼음골이라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며 식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려 했으나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설득으로 경북대학교 농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 것이 인생의 결정적 선택이 되었다. 한림원 종신회원이었던 김길웅 교수가 작물학 연구의 길을 열어 주었고, 식물생장조절 물질 또는 환경스트레스 경감 미생물의 식물체내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 최근 5년간 SCI 논문 140편 이상을 발표하는 등 식물호르몬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공인되는 방법으로 식물호르몬을 분석하는 기술의 보유자이며, 그의 연구실은 식물 호르몬 7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세계 유일의 연구실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식물호르몬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농업이 나노공학, 우주산업처럼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선웅 교수는 어릴 때 건강이 좋지 않아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대신에 혼자서 학습하며 스스로 현상과 원리를 찾아보는 공부 습관을 익혔다. 대학에 진학하고는 발생학에 관심이 생겨 신경발생학을 전공하고 10여 년 동안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2016년, 뉴런 예정세포사와 고차원적 사고에 대한 상관관계를 규명한 것이 대표성과 중 하나다. ‘아프지 않고 영원히 건강한 삶’은 선 교수 자신의 어린시절 소망의 투영이자 과학자로서의 소명처럼 다가왔다. 2022년 ‘미니 장기’에 대한 연구인 신경관 형성 척수 오가노이드*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 소망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이 연구로 인해 선천성 발달장애 중 하나인 신경관 결손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선 교수는 결핍을 한탄하기 보다는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려 했다는 점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하며 연구인생을 돌아봤다. 앞으로 기초과학자의 창의성과 잉여성을 존중받아 연구자가 희망을 갖는 사회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체외 배양을 통해 줄기세포로부터 형성되며, 생체 내의 발달 과정과 구조적 특징을 그대로 모방하며 형성되는 ‘미니 장기’이다. 
     
현장에서는 모든 강연이 끝난 후에 2024년도 신입회원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유욱준 한림원장이 각 연사에게 신입회원패를 수여하였고, 신입 회원들의 간단한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 강연은 과학기술 석학이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내렸던 중대한 결정과 인생경험을 공유하는 강연으로 성공한 과학자가 걸어온 진로와 결정 과정을 알기 쉽게 전달하여 대중에게 연구업적을 널리 알리고,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한림원의 주요 사업이다. 
(좌) 이인중 경북대학교 교수와 (우) 선웅 고려대학교 교수의 신입회원패 수여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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